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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인기상품 1년 1개 구매제한 (feat. 플미꾼 차단)

by 제리베어 2021.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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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일부 인기 제품의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샤넬 코리아는 이달 1일부터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타임리스 클래식 플랩백'과 ‘코코핸들 핸드백’ 라인 제품을 연간 1인당 1개만 구매할 수 있는 '쿼터제'(할당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스몰 레더 굿즈' 항목에선 같은 제품을 연간 2점 이상 사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같은 항목 내 다른 제품일 경우에는 동시에 살 수 있습니다.

 

 

샤넬, 인기상품 1년 1개 구매제한 정책 실시

 

 

특히, 플미꾼 차단을 위해 '구매제한'을 속속 강화한 것인데,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것)을 조장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가치를 훼손한다는 이유입니다.

플미꾼은 인기 명품 제품을 구매한 후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업자를 말합니다.

 

앞서 샤넬은 주요 상품의 국내 판매 가격을 지난 2월, 7월, 9월에 연이어 올렸지만 인기가 전혀 식지 않고 있습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소위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뷔통, 샤넬 매장 앞에는 요즘에도 새벽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는 '오픈런' 행렬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중에는 리셀을 위한 구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샤넬 매장 앞, 구매 대기 행렬

 

 

일반적인 브랜드는 자사의 상품이 '많이 팔릴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는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유지를 더 중요시합니다. 명품 업체들이 플미꾼 차단을 위해 구매제한을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실제 명품의 브랜드 가치는 브랜드 존속과 직결돼 있습니다. 만약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면 명품의 가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소비자들의 수요만큼 제품을 판매하면 단기 실적은 늘어나겠지만 구하기 쉬우면 쉬워질수록 결국 소비자들의 구매 만족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려면 무분별한 유통을 막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샤넬 2022 봄-여름 레디-투-웨어 쇼 백스테이지 — 샤넬 쇼

https://www.youtube.com/watch?v=sohLwh-1-Qk 

CHANEL 공식 유튜브

 

 

그렇다면, 샤넬과 같은 명품 브랜드가 구매제한 정책을 둘 정도로 한국의 유별난 명품 브랜드 인기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복합적인 원인들이 있겠지만, 수년 전부터 명품을 소비하는 세대가 확장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과거에는 명품은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2030세대는 물론, 남성들도 명품을 소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른바 MZ세대는 명품 시장에서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MZ세대의 소비욕에 불을 붙인 것은 바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입니다. 그동안 해외여행 등으로 표출되던 소비 욕구가 뻗어나갈 곳이 없자, 명품으로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중고 거래에 익숙한 이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자, 덩달아 투자의 대상으로도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명품은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지만, 디자인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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