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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낙폭 금융위기 수준, 섣부른 저가매수 조심 (16일 금리인상, 러시아 디폴트 결정)

by 제리베어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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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운명의 날'을 앞두고 불확실성 증대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JP모건이 러시아가 오는 16일 만기가 돌아오는 달러 채권에 대한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며 러시아의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 여부도 이날 드러납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대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0.91% 하락한 2621.53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6067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습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6768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피가 2700선 붕괴 후 좀처럼 반등에 나서지 못하는 까닭은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원자재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어 파격적인 50bp 인상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동성이 축소될 경우 신흥국시장에서 해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연도별 외국인 코스피 시총 비중 (사진=한국경제TV)

 


금리 인상 전망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15일 오후 기준 2.1%대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KB금융(1.61%), 하나금융지주(2.26%) 등 은행주들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FOMC가 진행되는 16일은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이 제기되는 날입니다. 16일이 러시아의 1억1700만달러 상당 달러화 표시 채권의 이자 지급 만기일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러시아의 장기 신용등급을 디폴트 직전 단계인 C등급으로 강등했습니다.

러시아가 돈을 갚을 능력이 있지만 서방의 제재로 상환이 막힌 걸 고려할 때 실제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 유예)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을 유발할 수 있어 주식시장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휴전을 위한 회담이 지지부진한 점도 위험자산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봉쇄되면서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생산 계획에 이상이 발생한 점도 기업 실적에 악재다.

 

 

코스피 투자자별 매매동향 (사진=한국경제TV)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OMC 회의와 러시아의 기술적 디폴트 여부 결정이 맞물려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며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라는 시각은 유지하지만 코스피 2600선 위에서는 아직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전년 동기 대비 10%대 하락했다"며 "이는 금융위기 발생 국면인 2007~2008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다소 과도한 주가 조정폭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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