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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무산' 에디슨EV,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정지

by 제리베어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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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 무산으로 코스피에서는 쌍용차, 코스닥에서는 에디슨EV가 각각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습니다. 현재 두 종목 모두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에디슨EV가 전날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것과 관련해 다음 달 11일까지 감사인의 사유 해소에 대한 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공시했습니다. 감사의견 거절의 경우 해당 기업에 1년의 개선 기간을 부여하며, 해당 기간에 감사의견 거절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오르게 됩니다.

 

 

(사진=매일경제)



거래소는 전날 장 마감 이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에디슨EV의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습니다. 에디슨EV가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전날 저녁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에디슨EV는 그동안 유앤아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를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잔여 인수대금을 예치해야 하는 지난 25일까지도 대금을 마련하지 못했고, 쌍용차는 28일 투자계약을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에디슨EV 주가는 요동쳤습니다.

29일 에디슨EV 주가가 튄 것은 에디슨EV 측이 서울중앙지법에 쌍용차 인수·합병 투자계약 해제에 대한 효력을 본안 소송 전까지 정지해 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는 공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가처분 신청 공시에 또 다른 전환점이라고 여긴 개인투자자가 몰렸습니다. 결국 장 마감 이후 주당 1만 1,600원에서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 (사진=에디슨모터스)



한국거래소는 에디슨EV와 관련해 대주주의 불공정거래 행위 등이 있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지난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에 뛰어들면서 에디슨EV 주가가 급등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 대부분을 처분하고 차익 실현에 나서며 '먹튀' 논란이 빚어진 바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종가 기준 6000원대였던 에디슨EV 주가는 11월 6만 3400원까지 6개월 만에 10배가량 급등했습니다. 같은 해 11월 12일에는 장중 8만24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DMH와 SLH, 아임홀딩스 등 투자조합 5곳은 지난해 5월부터 최대주주가 보유하던 에디슨EV 지분 38%를 주당 1500~3000원에 사들인 뒤 연말까지 전량 매도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초 이와 관련해 불공정거래 행위 등이 있는지 심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감사의견 거절로 1년 넘게 주식거래가 정지된 쌍용차는 인수 무산으로 상장폐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거래소는 지난해 쌍용차가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승인을 받으면서 올해 4월 14일까지 개선 기간 1년을 부여했습니다. 거래소가 기업에 부여할 수 있는 개선 기간은 최대 2년입니다.

쌍용차와 에디슨EV 상장폐지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큰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은 기업 중에서 4곳이 아직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감사보고서는 정기 주주총회 일주일 전까지 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이 시기를 넘기는 경우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쎌마테라퓨틱스만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를 낸 상태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에서는 메디앙스, 에이치엔티, 포티스가 아직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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