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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역대 최대' 1분기 매출 123조원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by 제리베어 2022.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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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도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매출액과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2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에 작년 같은 시기보다 9% 증가한 매출액 973억 달러(약 123조 8000억 원), 주당 순이익은 8.6% 상승한 1.52달러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모두 애플의 1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이자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은 것입니다.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940억 달러, 주당 순이익 1.42달러였습니다. 매출액 973억 달러는 애플이 분기 매출액으로는 세 번째로 많은 것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아이폰 생산 등의 공급망 제약이 심해졌고, 인플레이션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하이와 광저우, 시안 등 중국 주요 도시의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가 2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점이 가장 걱정스러운 대목입니다.

애플 측은 이와 관련한 매출 손실 규모가 40억~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봉쇄가 수요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코로나19 관련 혼란과 업계 전반의 실리콘 부족으로 인한 공급 제약이 소비자 수요를 맞추려는 우리의 생산 능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팀 쿡 애플 CEO. (사진=연합뉴스)



그는 구체적으로 “공급 제약으로 올해 2분기 40억~80억 달러(약 5조~10조 원) 규모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예상되는 영향은 1분기 경험한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분기 실적 증가 폭도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축에 들었습니다. 애플은 5세대 이동통신(5G) 기능이 탑재된 아이폰을 내놓은 2020년 10월 이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 행진을 이어왔습니다.

예상 밖 호실적에도 애플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이날 정규거래에서 4.52% 급등한 163.64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오후 6시 47분 현재 2.16% 하락한 160.10달러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떨어지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이날 주당 배당금을 5% 늘리고, 9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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