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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준비 마친 북한', 7차 핵실험이 더 위험한 이유

by 제리베어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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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수뇌부의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일각에선 이르면 이번 주 중에라도 핵실험이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난 2018년 5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앞을 지키고 있는 북한 군인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일곱 번째로, 앞서 북한은 2006년 10월 9일, 2009년 5월 25일, 2013년 2월 12일, 2016년 1월 6일과 9월 9일, 2017년 9월 3일 등 모두 여섯 차례 핵실험을 실시했습니다.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단계적 발전


북한은 지난 2006년 첫 핵실험을 시작으로 2017년 6차 핵실험까지 폭발력이 낮은 핵탄두부터 폭발력이 높은 수소 폭탄 급까지 단계적으로 진행 발전해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이 실제 운영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이번 7차 핵실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소형화, 경량화를 통해 전술급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접목시켜 북한이 목표하는 폭발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실전에서 사용될 수 있기 무기 실험으로 폭발력의 크기 여부와 상관없이 한국과 미국에 위협적인 실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양욱 한국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핵탄두 위력이 강하다고 해서 무조건 더 위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파괴력이 제한돼 사용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러한 무기의 핵심인 전술핵탄두를 실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차 핵실험: 2009년 5월 14일 북한 핵실험 약 열흘 전 위성에 찍힌 풍계리 핵실험장

 

왜 풍계리인가?


북한의 핵실험 시설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앞서 진행된 여섯 차례 핵실험 모두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뤄졌습니다. 풍계리는 산지로 둘러싸여 있고, 암반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이뤄져 핵실험 장소로서 좋은 지형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핵실험장은 해발 2205m의 만탑산을 비롯해 기운봉, 학무산, 연두봉 등 해발 1000m가 넘는 높은 산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북쪽에서 남서쪽으로 점차 낮아지는데, 가장 낮은 곳의 해발도 600m에 달해 '천연 요새'의 형태를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지역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이뤄져 핵실험으로 발생하는 각종 방사성 물질의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이에 더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우라늄 등의 생산지인 함경남도 단천과 가깝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3차 핵실험: 2013년 2월 13일 북한 핵실험 다음 날 위성에 찍힌 풍계리 핵실험장



북한의 핵실험은 6차를 제외하고 모두 오전에 진행됐습니다.

2006년에 시행된 1차 핵실험은 풍계리 동쪽 1번 갱도에서 오전 10시 35분에 이뤄졌습니다.

북한의 핵실험 2차부터 5차까지는 핵실험장 북쪽 2번 갱도의 주갱도와 파생 갱도에서 시행됐습니다. 시간은 2차와 3차는 각각 오전 9시 54분과 11시 56분, 4차와 5차는 오전 10시 반과 9시 반 등 모두 오전에 진행됐습니다.

 

 

4차 핵실험: 2016년 1월 6일 북한 핵실험 직후 발생한 규모 4.8의 인공지진

 

5차 핵실험: 2016년 9월 9일 북한 핵실험 직후 함경북도 길주군 인근지역에서 규모 5.0의 지진 발생



2017년 9월 6차 핵실험만 낮 12시 29분에 실시됐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오전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6차 핵실험: 2017년 9월 3일 핵실험에 "승인한다"라고 쓴 김정은 국무위원장



남쪽 3번과 서쪽 4번 갱도에서는 2018년 5월 핵실험장 '폐쇄' 전까지 핵실험이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8년 5월 24일 한국과 미국 등 5개국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 2, 3, 4번 갱도와 막사, 관측소, 생활 건물 본부 등을 연쇄 폭파하는 방식으로 핵실험장을 폐기했습니다.

 

 

핵실험장 폐쇄: 2018년 5월 24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 진행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는 당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되기도 했지만, 최근 한미 당국은 북한이 3번 갱도의 복구작업을 마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핵실험장 보수 활동: 2022년 3월 4일 위성 사진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건물 신축, 보수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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