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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정부 '홍수로 이재민 3300만명', 국제사회 도움 절실

by 제리베어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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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정부가 최근 장마철 홍수로 100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국제사회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내무부는 BBC에 미국·영국·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재난 지원에 나섰지만, 훨씬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페샤와르의 홍수 지역을 건너는 실향민들 (사진=Hussain Ali)



파키스탄 총리실 산하 구조개혁 조직장인 살만 수피는 6월 이후 1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이재민 수백만 명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파키스탄 정부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 북서쪽 키베르 파크툰크와주에서 강둑이 무너져 물이 거세게 쏟아져 들어오면서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주나이드 칸(23)은 AFP통신에 "눈앞에서 수년 동안 힘들게 지은 집이 무너졌다"며 "우리는 길가에 앉아 우리의 꿈이었던 집이 가라앉는 걸 지켜봤다"고 말했습니다.

 

 

카라치에서 대피한 사람들이 지원 물품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BBC)



파키스탄 남동부 신드주에서도 심각한 홍수 피해로 이재민 수천 명이 발생했습니다. 수피는 BBC에 파키스탄은 지금 국제사회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파키스탄은 지금까지 경제 문제와 씨름해 왔고, 이를 극복하려던 차에 이번 재난을 겪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개발 프로젝트 자금의 상당 부분을 피해 지원금으로 재편성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음식이 도착하지 않았어요'


< 품자 필라니, BBC 뉴스, 신드 >

우리가 방문한 신드주 모든 마을에 이재민들이 있었습니다. 아직 이곳의 피해 규모가 완전히 파악되진 않았지만, 현장 주민들은 이번 일을 그들이 겪은 최악의 재난이라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홍수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곳 사람들은 빗줄기가 평소와 달랐다며 그들이 여태껏 경험한 것 중 가장 많은 비였다고 말했다. 한 지역 공무원은 이를 두고 "성서에 나올 법한 엄청난 홍수"라고 묘사했습니다.

라르카나시 근처에서는 수 킬로미터 내 진흙으로 지은 집 수천 채를 포함한 모든 것이 물에 잠기면서 나무 윗부분만 겨우 보일 정도였습니다. 수위가 약간 낮은 곳에서는 초가지붕이 성난 물줄기 사이로 겨우 모습을 보였습니다.

 

 

파키스탄 군인들이 27일(현지시간) 펀자브주 라잔푸르의 홍수 피해 지역에서 이재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생존자마다 필요한 것이 다릅니다. 우리가 방문한 한 마을 사람들은 뭐라도 먹을 것이 절실했습니다. 다른 마을 사람들은 곡물은 있지만 이외에 필요한 것들을 구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또 다른 마을에서는 아이들이 수인성 질병을 겪고 있었습니다. 한 트럭이 길가에 멈추자마자 수십 명이 달려들었다. 아이들은 또 다른 아이들을 안고 트럭 앞에 긴 줄을 섰습니다.

한 12세 소녀는 그와 아직 아기인 여동생이 하루 동안 먹은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음식이 도착하지 않았어요. 제 여동생은 아파서 계속 토하고 있고요.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인구의 약 15%인 3300만 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총리는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가 사상 최악의 홍수로 기록된 2010~2011년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사태의 원인을 기후 변화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마철 수해를 입기 쉬운 곳에 건물을 세우는 등 지방 정부의 부실한 계획도 과거 홍수 피해를 악화한 원인으로 손꼽힌 바 있습니다.

 

 

파키스탄 덮친 물폭탄‥"국가 비상상황" (2022.08.27/뉴스투데이/MBC)

https://www.youtube.com/watch?v=O9OK0NT8d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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