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잔망루피'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습니다.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젊은 세대의 이목을 사로잡고,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로 젊은층 공략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부터 면세점, 패션·뷰티 등 유통업계에서는 잔망루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잔망루피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루피의 익살스러움과 잔망스러움을 과장한 부캐릭터입니다. 지난 2019년 한 중학생 누리꾼이 만든 루피 짤의 인기가 계속되자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는 2020년 7월 잔망루피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출시했습니다.
동원F&B는 최근 잔망루피를 모델로 한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 한정판을 출시했습니다. 잔망루피 캐릭터를 해당 제품 포장 디자인에 넣어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했습니다. 오뚜기 역시 지난달 '1/2 하프케찹X잔망루피' 에디션을 선보이며 1020세대 수요 잡기에 나섰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10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잔망루피 캐릭터 매장을 열었습니다. 매장에선잔망루피 봉제인형, 쿠션, 키링, 스마트톡, 피규어, 노트 등 총 50개의 다양한 캐릭터 제품을 판매합니다.
패션·뷰티업계에서도 잔망루피를 모델로 앞세웠다. 이랜드 SPA브랜드 스파오도 지난 6월 잔망루피를 화보 모델로 발탁하고 파자마 등 여름 컬렉션 화보를 촬영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도 '슈퍼콜라겐 에센스 비오틴' 서브 모델로 잔망루피를 발탁하고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다.
◆ 캐릭터 마케팅, 인지도 향상·매출 증대 효과
이처럼 유통가가 캐릭터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매출 상승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줄 뿐 아니라 MZ세대의 구매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2019년 EBS에서 제작한 펭귄 캐릭터 '펭수'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당시 펭수의 몸값은 5억원까지 치솟았으나 유통업계 등 다양한 기업들이 펭수를 내세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잔망루피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은 매출 증대로 이어졌습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한달간 잔망루피 매장 매출액은 목표 대비 100% 달성했다"며 "주로 20~40대 여성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랜드 관계자는 "매출 속도는 잔망루피 모델 활용 전보다 3배 정도 성장했고, 마감 시점 매출은 잔망루피로만 15억을 달성했다"며 "모델 활용 후 파자마 수요가 늘면서 파자마 전체 매출이 30% 상승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및 소비재 브랜드는 캐릭터와의 콜라보를 통해 MZ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딩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즉각적인 매출과도 연계된다는 점에서 캐릭터 협업이나 모델 발탁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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