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2 사전예약, 초반 흥행? '노트족·자급제'가 이끈다

"갤럭시 S22 시리즈를 사전 예약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기존에 갤럭시 노트를 쓰던 분들로 울트라 모델을 선택하세요. S22와 S22+(플러스)는 오히려 전작에 밀리고 있어요."

 

19일 서울시의 한 휴대폰 대리점주는 갤럭시 S22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갤럭시 S22 사전예약을 진행합니다. 예약자의 개통일은 22일, 공식출시는 25일입니다.

 

 

[갤럭시 S22] 쭉 이어 활짝 이루다 | 삼성전자

https://www.youtube.com/watch?v=JvMCRdatA4g&t=3s 

삼성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갤럭시 S22 시리즈는 △갤럭시 S22 △갤럭시 S22+ △갤럭시 S22 울트라 등 3종입니다. 그중 S22와 S22+의 출고가는 각각 99만 9900원, 119만 9000원으로 전작인 S21·S21+와 같습니다. S22 울트라는 256GB 모델이 145만 2000원, 512GB 모델은 155만 1000원입니다. 

 

전작인 S21 울트라와 비교하면 256GB 모델은 같은 가격이고 512GB 모델은 전작(159만9400원)에 비해 약 4만 원 저렴해졌습니다. 당초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대란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삼성전자는 전작과 동결하거나 오히려 낮은 가격에 신제품을 선보이는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소비자들이 갤럭시 팬큐레이터의 안내를 받으며 '갤럭시 S22 울트라'의 카메라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휴대폰 유통 현장에서는 사전예약자들이 3종 중 가장 가격대가 높은 울트라 모델을 가장 많이 찾는다는 반응입니다. 앞선 휴대폰 대리점주는 "S21 울트라에서는 S펜이 전용 커버에 탑재돼 기존 노트 사용자들이 실망했는데 이번 S22 울트라는 내장된 점이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S펜의 사용성에 만족한 노트족들이 가격이 가장 비싸도 S22 울트라 모델을 예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S22와 S22+는 사전예약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필두로 사양이 전작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점을 강조했지만 소비자가 체감할 정도는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또 S21 시리즈에는 신작보다 많은 공시지원금이 지급되고 있어 S22나 S22+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공시지원금은 통신사와 제조사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지급하는 돈입니다. 소비자는 공시지원금으로 스마트폰 가격을 낮추거나 선택약정할인(25%)을 통해 통신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S22 시리즈의 가격을 전작과 동결하는 대신 공시지원금의 규모를 줄였다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보통 신작이 나오면 전작의 재고처리를 위해 전작에 공시지원금이 더 지급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양이나 디자인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면 보다 저렴한 전작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울트라 모델과 함께 갤럭시 S22의 흥행을 이끄는 것은 자급제폰이 꼽힙니다. 자급제폰은 통신사가 정해지지 않은 공기계를 말합니다. 소비자는 제조사나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자급제폰을 구매한 후 원하는 통신사나 알뜰폰 사업자의 요금제에 가입해 약정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스펙

 

 

약정기간이나 통신사 요금제의 복잡한 조건에 얽매이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이 주로 찾습니다. 삼성전자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S22의 자급제 전용 색상을 선보였습니다. 자급제폰을 원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입니다. 자급제폰은 쿠팡과 G마켓 등의 오픈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에서 포인트와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을 받고 자급제폰을 구매해 알뜰폰의 유심요금제에 가입하는 알뜰족이 늘어나고 있다"며 "스마트폰 구매와 요금제 가입을 모두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