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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S&P ESG 지수'에서 퇴출된 이유

by 제리베어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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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개발한 미국 주가지수 ‘S&P 500’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수’에서 퇴출됐습니다. 저탄소 전략 부재와 인종차별·열악한 근로조건 등이 이유입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씨앤비씨(CNBC)>는 S&P가 이날 자사 블로그에 이달 초 ESG 지수에서 테슬라를 퇴출시킨 이유를 설명한 글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S&P 500은 ESG 지수를 매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의 순위를 정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객·직원·벤더·파트너·이웃 등 주주 이외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대우 방식과 관련한 데이터들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달 공개된 지수에서 테슬라는 퇴출됐지만,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뿐 아니라 석유 회사인 엑슨모빌은 여전히 포함돼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S&P 대변인은 블로그를 통해 테슬라가 퇴출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크게 △저탄소 전략 부재와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보고된 인종차별·열악한 근로조건 등과 같은 사업 행동 규범이 문제였습니다. 

 

 

베를린 기가팩토리 개장식서 마이크 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EPA)

 


먼저 테슬라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수년간 청정공기법(Clean Air Act) 위반과 자체 배출량 추적을 소홀히 했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올 2월 미국 환경보호청과 합의를 봤습니다. 실제 미국 메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정치경제연구소가 매년 집계하는 '독성 100 대기오염지수'를 보면(2019년 기준) 테슬라는 엑슨모빌(26위)보다 더 나쁜 22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부(California’s Department of Fair Employment and Housing)는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발생한 안종차별과 괴롭힘 등과 관련해 테슬라를 고소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가 흑인 근로자들에게 육체적으로 더 힘들고 위험한 임무를 부여하고, 이에 불평하면 보복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사진=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윗 갈무리)

 


이에 S&P 대변인은 “테슬라가 내연기관차를 퇴출하는 데 제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더 넓은 ESG 시각을 통해 살펴보면 뒤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이와 같은 지수에 대해 “진실성을 잃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테슬라 주가는 광범위한 시장 매도 속에 6% 이상 하락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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