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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전체 시총, 1년 5개월만에 1조 달러 붕괴

by 제리베어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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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1년 5개월 만에 1조 달러(약 1천288조 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1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 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9천260억 달러(약 1천192조 원)로 집계돼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조 달러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작년 11월 2조9천680억달러(3천823조원)로 정점을 찍었으나, 7개월 만에 2조달러 이상이 증발했습니다.

 

 

가상화폐-비트코인 (CG) (사진=연합뉴스TV)



특히 최근 두 달 사이에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앞다퉈 처분하면서 투매 현상이 가속화했습니다.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날 14% 이상 하락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만 4천 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50% 하락했고, 작년 11월 사상 최고가(6만 7천 802달러)에서는 63% 급락했습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이날 15% 이상 하락하면서 1개당 1천 200달러대에서 거래 중입니다.

투자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재나 스트리터 선임 투자·시장 분석가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까다로운 상대임이 입증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링 위에서 심한 멍이 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상화폐 급락세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 거시경제적 요인뿐 아니라 지난달 초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USD와 자매 코인 루나의 붕괴 사태, 이날 불거진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의 인출 중단 등 내부 요인으로 더욱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가상화폐를 자사 플랫폼에 맡기면 기관투자자 등에 이를 대출해 18%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광고해온 셀시어스는 "극단적인 시장 여건 때문에"가상화폐 인출과 이체 등을 전면 중단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이로 인해 셀시어스의 자체 코인인 셀(CEL) 가격은 하루 만에 50% 이상 폭락했다고 CNBC가 전했습니다.

 

 

루나 폭락 사태와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도 이날 기술적 이유를 들어 비트코인 인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낸스 창업자인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30분 안에 문제를 고치겠다고 공지했다가 잠시 후 "초기 예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재공지했습니다.

다만 현재 인출 중단 문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고객들은 BEP-20과 같은 다른 네트워크에서 여전히 비트코인을 인출할 수 있다"고 자오 CEO는 밝혔습니다.

겹악재에 시달리는 가상화폐 시장의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록체인 기술 업체 '체인업'의 제프 메이 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위험하고 현금화하기 쉬운 가상화폐들이 매도 우위 시장에서 가장 먼저 팔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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