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를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이던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입니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지난 3월 말 연 6%대로 올라섰는데 불과 두 달 반 만에 7%대가 뚫렸습니다. 국내외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면서 연내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16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 범위는 연 4.33~7.09%로 조사됐습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 5.41~7.09%, 하나은행 5.233~6.533%, NH농협은행 4.56~5.96%, KB국민은행 4.33~5.83%, 신한은행 4.73~5.56% 등입니다. 우리은행은 “금리가 높은 것처럼 보이지만 우대금리로 많이 깎아주기 때문에 실제 대출금리는 다른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인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최근 치솟은 영향입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대폭 인상이 예측되면서 금융채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가 있기 전날인 15일 금융채 5년물 금리는 4.082%에 마감했습니다. 금융채 5년물 금리가 4%대를 기록한 것은 2012년 4월 6일(4%) 이후 약 10년 2개월 만입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국내 대출금리는 더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정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담대 변동금리도 오름세입니다. 이날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범위는 3.63~5.632%로, 상단 금리가 6%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5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달보다 0.14% 포인트 오른 1.98%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코픽스는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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