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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00원 재돌파, 환율방어에 한은 외환보유고 급락

by 제리베어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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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우리나라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꺾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5일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300.2원에 마감했습니다. 환율이 계속 상승하자 한국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에 달러를 풀면서 한은 외환보유고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는 4382억 8,000만 달러로 전월 말(4477억 1000만 달러보다 약 94억 3,000만 달러 감소했습니다. 이는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 위기(117억 5,000만 달러 감소)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조선비즈)

 

 

이날 환율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되면서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몰린 데 힘입어 상승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대기하던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이 몰린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 전망은 한국 수출의 급격한 감소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원화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이 수출인데, ‘수출이 꺾일 일만 남았다’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트레이더들이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침체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시달리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GDP 전망을 실시간으로 제시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예측 모델은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1%로 전망했습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한 것입니다.

 

 

(그래픽=조선비즈)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는 미국과 EU,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한국 등이 12개월 안에 경기후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노무라는 “세계 경제가 동반 성장 둔화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가 증가하고 있다”며 “더는 성장을 위해 수출 회복에 기댈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하반기 수출 전망도 악화됐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열린 3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주력 품목의 수출 성장세가 둔화할 우려가 있어 하반기 수출 상황도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백석현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동반한 경기침체) 압력이 커진 점은 원화 가치에 부정적이다”라며 “수출 둔화 우려 등에 따른 원화 약세 압력이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130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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