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태풍의 강도 분류 중 가장 높은 등급인 ‘초강력’으로 격상됐습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주변 해상에서 이동 중인 힌남노는 9월 2~3일께 북쪽으로 방향을 틀고, 이후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31일 “태풍 힌남노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 속도로 서남서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심기압은 915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55m, 강풍 반경은 240㎞에 이른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의 강도가 ‘매우강’에서 전날 저녁 9시 기준 ‘초강력’으로 격상됐다고 밝혔습니다.
초강력 태풍은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54m를 넘는 태풍으로, 태풍의 강도 분류 중 가장 높은 등급입니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 건물도 붕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태풍 ‘매미’(2003년), ‘하이센’(2020년) 등이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됩니다.
힌남노는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대표적인 태풍인 매미보다도 세력이 더 강합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현재 기준으로 힌남노는 태풍 중에서 가장 강한 세력이라고 볼 수 있다. 태풍 매미 등의 중심기압이 약 930~940hPa였는데, 힌남노는 915hPa로 훨씬 낮다”며 “이 중심기압은 5hPa가량만 차이가 나도 태풍의 세력에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도가 세집니다. 태풍의 세력은 현재보다도 더 세질 수 있습니다. 우 예보분석관은 “2~3일 뒤엔 힌남노의 중심기압이 910hPa까지 떨어지면서 세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며 “태풍이 수온 30도를 웃도는 해수면을 지나오면서 뜨거운 수증기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상청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주변 해상에서 서진 또는 남서진하고 있는 힌남노가 다음 달 2~3일께 이동 방향을 북쪽으로 틀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후 힌남노는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해올 가능성이 있지만, 이동 경로의 변동성이 큽니다.
우 예보분석관은 “주변 기압계 등에 의한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기 때문에 힌남노가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할지 아직 확실치 않다. 만약 오게 되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은 다음 달 5~7일께 사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1일 밤(18~24시)부터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2일 새벽(00~06시)에는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 2일 오전(06~12시)에는 전남 내륙과 경남 내륙으로 비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또한, 2일 낮(12~15시)부터는 경북 동해안에도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는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경남권과 제주도는 3~6일, 강원 영동과 경북권은 4~6일, 충청권과 전라권은 5일에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다만 기상청은 “힌남노의 이동 경로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따라 강수구역과 시점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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