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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10만명 우크라이나 ‘삼면포위’ (미·러는 제네바 회담 시작)

by 제리베어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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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서방과 러시아가 9일과 10일(현지시간) 만났습니다. AP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가를 대화를 앞두고 있지만, 전망은 어둡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문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사전 협상을 시작으로 10일 미국·러시아 전략안정대화(SSD)를 개최했습니다. 12일엔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러시아 회담을, 13일엔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러시아 회담을 각각 엽니다.

 

 

2022년 1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미·러 회담 (사진=CNN)

 

 

하지만 9일 사전회담에서 미 국무부의 웬디 셔먼 부장관과 대화했던 러시아의 세르게이 랴브노프 외교부 차관이 “미국과 나토가 요구하는 러시아 국경에서의 배치 전력 감축은 이번 회담 의제에서 제외된다”고 타스 통신 등에 밝혀 전망을 어둡게 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랴브노프의 발언을 두고 “군사 행동의 서곡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대화 시작에도 러시아군 10만 병력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국경을 삼면으로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의 군사적 긴장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뒤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NYT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다방면으로 포위 중”이라며 “관계자들은 이르면 이달 중 러시아가 군사작전을 시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지난 7일 보도했습니다. 함께 공개한 위성사진과 전력 상황을 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국경 삼면을 따라 포병·기갑부대와 차량화 보병부대 등을 배치했습니다.

 

 

사진=중앙일보

 

 

특히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344㎞ 떨어진 러시아 국경도시 클린치에 2개 차량화 보병사단이 전진 배치됐습니다. 2014년 이후 3만2000명의 친 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활동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국경지대엔 지난해 러시아군 5개 전술 대대가 추가 배치됐습니다.

 

NYT는 “최악의 경우 러시아군이 북쪽과 동쪽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옛 소련에서 분리된 우크라이나·조지아 등의 나토 가입 금지와 서방의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금지를 요구했습니다. AP에 따르면 미 행정부 관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을 철회하면 미국은 향후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배치 가능성을 줄이고 동유럽에서 미국과 나토가 군사 훈련을 제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간극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양측이 “깨지기 쉬운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카자흐스탄에 러시아군이 배치된 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9일 ABC방송에 “어떤 돌파구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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