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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GM리콜 사태로 8거래일 동안 주가 16.70% 하락

by 제리베어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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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의 주가가 8거래일 간 16.70%가 빠지면서, 2021년 8월의 마지막 날 758,000원에 장을 마쳤다.

 

언론에서는 GM의 볼트 3차 리콜 쇼크로 인한 LG화학 주가 하락의 기사를 연신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주가 수급에서도 주요 투자자인 외국인과 기관들도 연일 주식을 던지며 하락을 이끌었고, 금일 삼성SDI에 대장주를 빼앗긴 상황이다.

 

 

2021년 8월 31일 LG화학 일봉 차트

 

 

주가를 끌어내린 건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 리콜 관련 악재이다. GM은 지난 20일 볼트 리콜 대상을 기존 6만 9000대에서 14만 2000대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리콜 비용은 8억 달러(약 9,400억 원)에서 18억 달러(약 2조 1,100억 원)로 늘어났다.

 

리콜을 실시한 GM의 전기차 '볼트EV'와 '볼트EUV' 모델에는 LG전자 배터리 팩이 들어갔다. 배터리 모듈의 납품은 LG전자가 하였고 생산은 현재 LG화학에서 물적 분할을 통해 상장을 추진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이 진행하였다.

GM에서 밝힌 리콜이 실시된 이유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오창 공장에서 설계된 배터리 제조 결함으로 배터리 팩 화재 위험 탓이다.라고만 밝혔다. 일각에서는 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전극 간 전기적 접촉을 막는 분리막 손상을 원인으로 꼽았지만 GM은 부인했다. 

 

 

GM 볼트 EV 모델

 

배터리 이슈에 따른 원인이 명확하지 않지만, GM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메리 배라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문제는 완만히 해결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 상황이다. 향후, LG에서 부담하는 3차 리콜 비용의 충당금이 이슈가 될 것이다. LG전자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분기 실적에서 각각 2,246억 원과 910억 원을 충당금으로 반영했다.

 

이번 GM 볼트 시리즈 3차 리콜 비용은 18억 달러(약 2조 1,100억 원)에서 20억 달러(약 2조 3,200억 원)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은 3차 리콜에 대한 충당금은 결정된 바가 없다. 다만, 1차 리콜 비용(9410억 원) 중 약 35%를 LG가 충당금으로 쌓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2차 비용(1조 1,835억 원)도 같은 비율로 부담하게 될 경우 LG는 4,142억 원을 또 쌓아야 한다.

 

현재, LG화학의 주가는 이 부분을 반영하여 5일선을 지켜주지 못하며 단기 하락 추세에 있다.

 

 

2021년 8월 31일 LG화학 월봉 차트

 

 

전기차와 2차 전지 산업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지만, 태동기를 지나 이제 확산 초기의 상황에서 이런 리콜 사태와 같은 제조사들이 감당해야 할 비용적인 리스크와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상황에 놓여있다. 최근 몇 년간, 전기차, 2차 전지 관련 기업 주가의 흐름이 굉장히 좋았지만, 이러한 리스크들을 고려하면 조금은 쉬어가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다. 위의 월봉 차트만 보더라도 조정 타이밍으로 보인다.

 

기술적인 차트 분석 이외, 회사의 미래가치, 업종의 상황, 악재의 해석, 타업종 간의 시가총액 차이 등을 분석해보며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LG화학 시총 53조 5,090억 원, 카카오뱅크 시총 39조 8,609억 원, 타업종의 기업과 비교해보았을 때,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을 보유한 LG화학의 주가가 이 정도의 가치인가? 이제 폭락할 것인가?라는 의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분할 상장 리스크도 존재하고 있기에 향후 추이를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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