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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오픈런 기록, 오메가 x 스와치 '문스와치' 컬렉션

by 제리베어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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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협업으로 손꼽히는 오메가와 스와치의 '스피드마스터 문스와치' 발매 당일, 런던, 제네바, 홍콩 등에 위치한 스와치 매장은 놀라울 정도의 '오픈런'을 보이며 붐볐습니다. 

 

 

Yui Mok/Pa Images/Getty Images



오메가와 스와치의 스피드마스터 컬렉션은 달, 지구, 태양, 화성, 목성, 토성 등 태양계의 행성에서 콘셉트를 따온 11개의 모델로 구성되었습니다.

 

문스와치 시계는 바이오세라믹 소재가 쓰였고, 크로노그래프 쿼츠 모델입니다. 가격은 260달러, 컬렉션의 11개 제품 모두를 구매해도 오메가의 오리지널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1개의 가격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스와치는 해당 컬렉션이 한정판이 아님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네바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체포되고, 런던에서는 시내에 위치한 매장이 문을 닫을 만큼 그 반응은 뜨거워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스와치 명동점에서 시민들이 오메가와 스와치의 협업 시계 '문스와치(MoonSwatch)'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사진=뉴스1)



한편, 지난 26일 서울 명동에서도 스위스 시계회사 스와치 매장 앞엔 수십명의 사람들이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아침 일찍부터 우산을 쓰고 줄을 섰습니다. 이날 오메가와 협업해서 만든 33만원짜리 ‘문스와치(MoonSwatch)’ 컬렉션 판매가 시작되자, 이를 손에 넣기 위한 '오픈런'이 시작된 것입니다.

명동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날 미국 뉴욕과 중국 홍콩, 일본 도쿄 매장 앞에서도 ‘문스와치’를 사려는 줄이 길게 늘어졌습니다. 33만 원짜리 시계 때문에 왜 이런 북새통이 빚어지는 것일까?

 


“얼핏 보면 900만원짜리 오메가와 똑같아서”

 

문스와치 Mission to the Sun

 

문스와치 Mission to Mercury

 

문스와치 Mission to Venus



이번에 출시된 ‘문스와치’ 시계는 1969년 닐 암스트롱이 달 탐사 때 착용했다는 오메가의 시계 ‘문워치’와 얼핏 보면 외관이 똑같습니다. 스와치 시계임에도 다이얼에 큼지막하게 오메가 로고를 대놓고 새겼습니다. 

 

세라믹 원료와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을 결합한 신소재로 만들었다. 생긴 것은 대단히 비슷하지만 소재나 재질은 오메가의 것과 다르다. 오메가 문워치의 가격은 730만 정도. 신제품 가격은 900만 원이 넘는다. 이 시계의 멋을 33만 원으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매장에 품절 대란이 빚어지게 된 것이다.

 

 

940만원에 판매되는 오메가 문워치 프로페셔널(왼쪽), 33만원에 출시된 오메가와 스와치가 협업한 '문스와치'. /오메가, 스와치 홈페이지



26일 서울 스와치 명동점에선 판매분이 모두 완판됐습니다. 

 

홍콩과 일본에선 인파가 너무 많이 몰리자 스와치 측에서 고객 안전을 우려해 부랴부랴 판매를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미국에선 제품을 놓고 고객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영상으로 찍혀 소셜미디어를 달구기도 했습니다.

 

한정판이 나오자마자 고객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고 물건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풍경은 코로나 확산 이후 유독 자주 빚어지고 있습니다. 샤넬백부터 포켓몬빵까지 일단 출시되면 제품을 손에 넣기 위해 아침부터 줄을 서는 모습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유통업계에선 코로나로 인한 물류대란, 제품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늦기 전에 사지 않으면 못 구한다'는 불안감이 확산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단 사놓으면 귀해서 되팔아도 손해보지 않는다'는 집단 경험 학습도 오픈런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리셀 사이트에선 문스워치가 이미 100만 원 넘게 거래되고 있다.

일부에선 “기회의 평등을 중시 여기는 20~30대일수록 오픈런을 선호한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부지런하기만 하면 누구나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피곤하고 힘들어도 오픈런을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스위스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오픈런을 할 때조차 VIP를 따로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빚어진 것도 이 때문입니다. 롤렉스 관계자는 “제품 판매 대기를 할 때 VIP들을 따로 안내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기존 구매 이력과 상관없이 순차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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