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세계에서 가장 잠이 부족한 국가는 한국'

영국 BBC방송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수면이 부족한 나라라며 그 배경에는 역사적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의 수면사업 규모가 성장했다고 짚으며 근본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BBC는 '한국,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잠을 자려 애쓰는가'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직장인들이 과로와 스트레스로 수면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한국일보

 

 

이어 "공식 통계는 없지만 10만 명의 한국인이 수면제 중독에 빠진 것으로 추산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수면이 부족한 국가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선진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고 독주 소비량이 가장 많으며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역사적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BBC는 "한국은 불과 수십 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에서,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발전된 나라 중 하나로 변모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대중 문화에 대한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상당한 소프트 파워를 휘두른다"고 보도했습니다.

 

 

방탄소년단. (사진=방탄소년단 트위터)

 

 

그러면서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처럼 비슷한 궤적을 가진 국가들은 천연자원을 활용할 수 있지만 한국은 숨겨진 자산이 없다"며 "그것은 집단적 민족주의에 의해 주도된 국민의 순수한 헌신을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켰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인들은 과로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BBC는 한국의 수면산업 시장 규모가 2019년 기준 25억 달러(약 3조 450억 원)에 이른다고 추산했습니다. 침대 시트와 베개, 한방 수면제와 강장제, 명상 등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짚었습니다.

하지만 BBC는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에 대한 해결책을 개인 차원에서 다뤄야 할 것으로 규정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불합리한 직장 문화와 사회적 압박이 문제의 원인일 수 있다는 비평가들의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즉 "개인의 명상이나 휴식은 고착된 방식일 뿐이며, 진정한 해결책은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서만 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