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윤석열 대통령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았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밀착 수행을 받으며 곳곳을 돌아본 두 정상은 이후 공동연설을 통해 "한미 관계가 첨단 기술과 공급망 협력에 기반한 경제안보 동맹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윤 대통령) "한국과 같이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가까운 파트너들과 협력해 공급망 탄력성을 강화할 것"(바이든 대통령)이라며 한 목소리로 한미 양국 간 경제안보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우리 미래를 책임질 국가안보 자산"이라면서 "과감한 인센티브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는 '칩 액트'라 불리는 법안 통과를 통해 반도체 산업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23분께 전용 공군기 에어포스원 편으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10㎞ 남짓 떨어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곧바로 이동했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윤 대통령과 만나 서로 어깨를 두드리고 악수를 한 후 곧바로 이 부회장과 직원들의 수행을 받으며 현재 가동 중인 1라인(P1)과 건설 중인 3라인(P3)을 돌아봤습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캠퍼스 방문은 반도체가 갖는 경제안보적 의미는 물론 반도체를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적시에 공급망이 가동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됐다. 반도체 공급 부족은 자동차를 비롯한 소비재 공급 부족 사태를 야기했다"며 "우리의 경제와 국가안보를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나라에 의존하면 안 되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을 향해 우회적 경고 메시지를 보낸 셈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박 3일 방한 기간 중 경제안보 일정을 빼곡히 채워 넣었습니다. 과거 한미동맹이 '안보동맹' 위주였다면 이제는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 협력을 주로 하는 '경제안보 동맹'으로 확장돼 나간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21일 한미정상회담 후 열리는 공식 환영만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재계 주요 인사들과 접촉합니다.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 수장들이 모두 참석합니다. 방한 마지막 날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일정은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과의 면담입니다.
2022.05.20 - [이슈레코드/사회이슈] - 5월 20일 바이든 방한, 바이든이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는 이유
'이슈레코드 > 사회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 누리호 발사 성공, 세계 7번째 자력 위성 발사국 (0) | 2022.06.21 |
---|---|
카카오, 7월부터 격주 4일제 근무 들어갑니다. (0) | 2022.06.21 |
5월 20일 바이든 방한, 바이든이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는 이유 (0) | 2022.05.20 |
서울시,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 2년만에 재개 검토 (0) | 2022.04.30 |
가덕도 신공항, 14조 들여 2035년에 개항 예정 (0) | 2022.04.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