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기술 자립의 꿈을 싣고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발사 하루 전날인 금일 20일 오전 발사대에 도착했습니다.
누리호는 2021년 6월 개발되었으며, 10월 21일에 발사 예정인 대한민국 최초의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용 로켓입니다. 또한 향후 개발할 중궤도 및 정지궤도 발사체와 대형 정지궤도 발사체의 기술적 기반이 될 예정입니다. 나로호의 5천억 원 예산보다 4배인 2조 원이 투입되는 사업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오전 7시 20분부터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를 무인 특수 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어 발사대로 옮기는 이송 작업을 시작해 1시간 15분 가량이 지난 오전 8시 45분에 이송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예상한 소요시간 1시간에 부합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2013년 1월 30일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한 지 8년 만입니다. 나로호의 흔적으로 가득한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누리호는 고도 700㎞ 지점까지 올라 위성 모사체를 분리하는 비행 약 16분 전후 성패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나로호가 러시아 기술의 엔진으로 발사한 한국 최초의 발사체라면, 누리호는 순수 한국 기술로 개발한 엔진으로 우주여행을 하는 최초의 발사체가 될 것입니다.
둘의 중요한 차이는 엔진에 있습니다. 2단 로켓인 나로호 1단은 170t짜리 러시아 엔진을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우리나라 발사체는 맞지만 국산 로켓이라 할 수는 없었습니다. 나로호는 2009년 8월 25일(1차)과 2010년 6월 10일(2차)에 2차례 발사를 했다가 실패하고 3차 발사일인 1월 30일에 우주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누리호는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순수 국산 로켓입니다.
누리호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자체 개발한 75t 액체엔진이 사용되었습니다. 누리호는 자체 개발한 엔진이어서 내년 5월에 2차 발사가 예정돼 있고,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따라 27년까지 추가로 4차례 더 발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 누리호 발사 성공 시 효과는?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했을 때는 ‘11번째(프랑스·영국을 유럽으로 합하면 10번째) 우주발사국’이 됩니다. 하지만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면 10번째 우주발사국보다 7번째 실용급 위성(중량 1톤 이상) 발사국이라는 의미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스라엘, 이란, 북한 등도 우주발사국이지만 모두 300㎏ 이하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능력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징적인 의미도 있겠지만, 가장 먼저 완전한 독자 기술 확보를 통한 국가 우주개발 계획의 독자적 수행이 가능해집니다. 지금까지 한국은 위성을 만드는 기술만 보유했을 뿐, 발사체는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습니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다면, 전 세계 몇 안 되는 위성 자력 발사 능력을 확보한 국가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우주분야 국내 산업 활성화 및 기술력 증대가 기대됩니다. 초정밀 위치 정보 서비스, 전 세계 원유 비축량 파악, 해외 곡물 생산량 예측 등 위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는 곧 경제적인 부를 얻어다 줄 것입니다. 지하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항공 기술 자원을 얻게 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발사에 참여하는 많은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 확보도 있습니다. 향후 국가 경쟁력 상승 및 기업 이윤 창출 등 경제적인 효과에도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누리호 발사해도 좋습니다!” 국산 발사체 실물 첫 공개!!
발사체는 소모성이기 때문에 한 번 발사된 뒤에는 결과를 돌이킬 수 없습니다. 물론 한 번에 성공하는 보장이 없기에 향후 2차, 3차 등 여러 번 발사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내일 누리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한국은 우주 항공 시대에 큰 업적을 남기며 국가와 국민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2021년 10월 21일 목요일, 누리호 발사가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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