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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제치고 시총 1위 배경 (feat. 조직혁신과 인재경영)

by 제리베어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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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상장기업 순위에서 시가총액 기준 1위에 올랐습니다. 2020년 7월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준 지 16개월 만에 탈환했습니다.

 

 

MS와 Apple의 최근 주가 추이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MS는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전일보다 7.27% 급등한 주당 331.6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MS는 시총 2조 4,897억 9,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애플의 2조 4,762억 1,900만 달러를 약 135억 달러 앞섰습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시총이 2조 달러 이상인 기업은 MS와 애플 단 두 곳입니다. MS와 애플의 뒤를 이어 구글(1조9800억달러), 아마존(1조 7100억 달러), 테슬라(1조 1000억 달러)가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상태입니다.

 

 

MS CEO 사티아 나델라

 

2000년대 초반부터 지난 17년간,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고의 혁신 기업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IT 트렌드가 PC에서 모바일로 바뀌면서 MS는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게 내줬습니다. 이는 MS가 트렌드 변화를 수용하지 않고 윈도우 운영체제를 고집해온 결과였습니다.

 

2014년 2월 사티아 나델라가 MS의 새로운 CEO로 취임하게 됩니다.

 

그는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라는 새로운 비전을 내세워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은 이미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선점하고 있었지만, MS는 데이터 저장 공간만 빌려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윈도우와 오피스 365 등 통합 소프트웨어도 제공하며 차별화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 등 자신 없다고 판단한 영역은 포기하며 선택과 집중을 했습니다.

 

 

21년 2분기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Chart by Synergy Research

 

 

결과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성장률은 51%로 AWS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는 78억 매출을 올렸다고 시너지 리서치는 추정했습니다.

이는 전체 클라우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점유율은 20%에 달합니다. 여전히 아마존의 AWS가 33%를 차지하고 있지만, 애저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추격하고 있습니다. 

 

MS는 단순히 선택과 집중만 하는 것이 아닌,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강조하면서 성장을 위한 공부를 강조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에 필요한 인재는 "자신이 가장 뛰어나다고 믿는 사람이 아닌, 쉼 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은 물론, 한 발짝 나아가 구성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Growth Mindset

 


MS의 턴어라운드 배경에는 ​인재경영, 조직혁신 그리고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프로세스의 변화도 있습니다. 외부 피드백에 수시로 반응하며 제품을 만들어, 주력 제품도 윈도우와 오피스가 아닌 클라우스 서비스 애저를 주력 제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직원들 또한 수시로 외부 환경을 살피고, 제품 출시도 그에 맞추어 실시간으로 진행합니다. 관행처럼 행하던 모든 것을 과감히 버렸습니다. 이렇듯 놀랍도록 빠르게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이 중요한 비결이라고 말합니다. 

 

MS의 부흥을 이끈 나델라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Growth mindset'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One of them has more innate capability but is a know-it-all. The other person has less innate capability but is a learn-it-all. The learn-it-all does better than the know-it-all

 

(타고난 능력이 더 있지만 모든 것을 다 안다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타고난 능력이 적지만 모든 것을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다 배우려는 사람이 다 아는 사람보다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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