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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이슈

포스코, '친환경차용 고효율 전기강판' 1조 투자

by 제리베어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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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1조 원을 투자해 친환경차에 사용되는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공장을 신설합니다.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전력 손실을 대폭 개선해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제품으로 탄소배출 저감효과도 기대됩니다.


포스코는 지난 11월 5일 이사회를 열고 30만 톤 규모의 전기강판 생산공장을 신설하기로 의결했다고 11월 15일 밝혔습니다. 광양제철소 부지에 건설될 공장은 내년 착공에 들어갑니다.

 

 

사진출처 아시아경제

 


이번 증설로 10만 톤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능력은 40만 톤 규모로 늘어납니다. 40만 톤 규모는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 800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될 전기강판은 친환경차 구동모터를 생산하는 계열사 포스코SPS에 공급됩니다. 공급사슬은 '포스코(전기강판)→포스코 SPS(모터코어)→구동모터 제조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동모터는 전동차의 구동계에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입니다. 모터코아는 모터를 구성하는 고정자(Stator)와 회전자(Rotor)의 구성 부품으로 모터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핵심적인 부품입니다. 모터코아에는 포스코가 생산한 전기강판이 쓰입니다.

 

 

수소전기차 모형에 설치된 구동모터. 포스코SPS가 포스코의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적용해 제작한 구동모터용 코아가 적용됐다.

 


전기강판은 철의 자화가 일어나기 쉬운 방향으로 결정 배열을 조정하고, 규소를 첨가해 철손의 감소를 억제한 철강재이다. 다른 철강재와 비교해 전자기적 특성이 우수하다는 평입니다. 전기강판은 전자기적 특성으로 인해 모터나 변압기 같은 전기기기에 사용돼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철강재에 불순물이 많다면 전기가 더 많이 소모돼 효율이 떨어지는데 철의 불순물을 낮추거나 규소 등을 첨가하면 이러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전기강판은 강판의 특성에 따라 방향성(grain oriented) 전기강판과 무방향성(non-oriented) 전기강판으로 분류됩니다.

방향성 전기강판은 특수한 제조공정을 거쳐 결정을 한쪽 방향(압연 방향)으로 배열시켜 자기적 특성을 대폭 향상한 것입니다. 자기적 특성은 상대적으로 무방향성 전기강판보다 떨어져 각종 변압기나 자기 증폭기 등과 같은 정지 기기의 철심 재료로 쓰입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자유로운 배열구조를 가진 제품으로 모든 방향에 대한 자기적 특성이 거의 일정합니다. 전원 변압기나 안정기 등에 쓰이는데, 이러한 특성으로 친환경차에 적합합니다.

포스코가 생산한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모터코아에 적합한 데다, 전기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철강사가 극소수라는 점도 메리트입니다.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785만대의 친환경차를 보급한다는 ‘친환경차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의 점유율이 올해 12%에서 2030년에는 4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산업구조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은 따르면 올해 970만 대인 친환경차 생산은 2016년 2928만 대, 2030년 4642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이 자동차 업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전기차 구동계 부품 효율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고효율 전기강판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입니다.

포스코는 공장 신설로 기존 대비 폭이 넓은 제품은 물론 두께 0.3mm 이하의 고효율 제품과 다양한 코팅 특성을 가진 제품도 생산할 수 있어 수요업계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 가능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온실가스도 연간 약 84만t 감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포스코는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친환경차 시대에 대폭 확대되는 전기강판 수요 및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요구 등 자동차 산업의 메가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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