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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레코드/IT 이슈

아마존, 11번가 손잡고 한국에 등장

by 제리베어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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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소비자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2021년 8월 31일, SK텔레콤 자회사인 '이커머스 오픈마켓 11번가'가 아마존(amazon)과 손잡고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자사 쇼핑몰을 통해 런칭했다.

 

11번가 x 아마존

 

2014년 아마존이 직접 한국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한국 지사를 만들었을 때만 해도, 직접 국내에 아마존닷컴을 런칭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런데 2016년 1월, 아마존닷컴이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mazon Web Services를 한국에서 시작했다. 이커머스인 아마존을 직접 런칭하기에는 경쟁자가 너무 많은 데다, 한국의 조세 제도, 인력채용 등의 이유로 인해 직접 진출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높은 사업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 예상된다. (현재, 아마존 한국 지사에서는 아마존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2020년 11월 17일, SK텔레콤은 자회사인 11번가를 통해 아마존닷컴과 협상, 11번가의 일부 지분에 아마존이 투자하는 형식으로 11번가와 아마존 간에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는다고 밝혔다.

 

 

2020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 11번가가 아마존닷컴 서비스를 런칭한 이유?

 

2021년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치열한 치킨게임이 진행 중이다. 쿠팡, 이베이코리아(신세계), 네이버, 11번가, 티몬, 위메프, 롯데 등이 이커머스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 중이고, 네이버 쇼핑과 같이 사업 모델이 조금 다른 소수 기업 이외에는 사실상 이커머스 사업만 가지고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으로 몇몇 기업은 흡수 합병 등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엄청난 적자를 내고 있지만, 막대한 투자 자금을 통해 구독 커머스, 배달, OTT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하여 독점적 점유율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상황이다.)

 

11번가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제휴를 넘어 아마존닷컴에 지분까지 넘겨가며 아마존을 전략적 파트너로 만들었다. 그리고 아마존과 함께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예측된다. (아마존의 OTT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도 국내 서비스 런칭을 준비 중이다.) 11번가의 트래픽과 점유율 증대는 향후 SK의 정보통신기술(ITC)을 활용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기에, 세계적인 기업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닷컴 서비스를 런칭한 것은 이커머스 점유율을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결정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11번가

 

  • 11번가x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어떤 서비스인가?

 

국내 소비자들은 11번가 홈페이지에서 아마존닷컴과 동일하게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품목은 한정적이다. 아마존 미국이 직매입한 상품에 한정된 상품만 판매한다.) 11번가에서 상품을 검색, 구매할 때와 동일하게 상품명 등을 입력해 목록을 살펴볼 수 있다. 특정 키워드로 검색한 뒤 '아마존딜' 또는 '우주패스' 상품을 선별해 살펴볼 수도 있다. 아마존에 등록된 리뷰와 영어 상품 설명도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한다.

 

배송은 해외에서 발송되는 것이라 해외직구와 같이 오랜 기간이 필요하며, 개인통관고유부호 확인 절차도 필요하다. 빠른 배송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지? 또한, 해외직구에 길들여지지 않고 CS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이 미국 아마존과의 CS 처리를 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11번가의 역할도 중요할 것이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가장 큰 장점은 사실, 편의성과 안정성에 있다. 영문 사이트를 통한 복잡한 가입절차와 해외직구의 불안함 때문에 망설였던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아질 것이다. 다만, 아마존 직매입 품목만 구매할 수 있는 만큼, 다른 이커머스와 차별화된 브랜드 제품은 많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쿠팡, 이베이, 네이버 쇼핑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11번가가 흔들 수 있을지 한 명의 소비자로서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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