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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글로벌 흥행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일본 등 23개국서 1위

by 제리베어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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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기 '오징어게임'…현 경쟁사회 실상 보여줘

K드라마 '오징어 게임' 글로벌 돌풍… 미국·일본 등 23개국서 1위

오징어 게임 인기 심상찮다…美서 달고나 도시락 한국 10배 가격에 팔린다

 

 

한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오징어 게임(영문명 Squid Game)'이 전 세계 2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한국 드라마 작품으로는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전체 순위 1위를 찍으며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9월 17일 방영 시작한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영문제목: Squid Game)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총 9회 분량의 드라마입니다.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허성태, 정호연 등이 출연했고,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편 공개되었습니다.

 

23일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 21일과 22일 '오늘 미국의 톱10 콘텐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와 최근 공개된 새 시리즈 '클릭 베이트'를 제쳤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넷플릭스 드라마가 미국 넷플릭스에서 기록한 최고 순위는 지난해 12월 '스위트홈'이 달성한 3위였습니다. 올해 7월 공개된 '킹덤: 아신전'은 미국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9위에 올랐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24일 현재,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는 2위를 유지 중으로 역시 한국 드라마로서는 최고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로튼토마토닷컴, rottentomatoes.com

 

 

순위만 높은 것은 아닙니다. 작품의 만족도를 신선도로 평가하는 미국 로튼토마토 닷컴에서도 최고 지수인 신선도 100%(평론가), 89%(관람객)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비평 사이트인 IMBD에서도 10점 만점에 8.3점을 받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폭발력 있는 어필을 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틸컷

 

  • '오징어 게임'은 어떻게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린 걸까?

 

오징어 게임은 정작 한국에서는 호평보다는 혹평과 구설수가 많은 작품입니다. 많은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호불호가 극도로 갈리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넷플릭스에서 제작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의 장르는 매우 유사한 형태입니다.

 

기이한 세계관, 원초적인 폭력성과 빈부격차, 혐오와 갈등, 선과 악을 주제로 한 시나리오 등 클리셰로 범벅이 된 난장판에서 생존을 위한 살육 현장은 한국인에게 더 이상 신선하게 와닿지 않습니다. 물론 다양한 주제로 한 작품들도 제작되고는 있지만, 제작비 규모가 큰 작품들로 한정 지어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현재, 힐링 로맨스물인 '갯마을 차차차'라는 드라마가 많은 한국인에게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스틸컷

 

 

그러나 국내와는 다르게 해외의 시청자들에게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드라마가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화려한 스케일과 독특한 설정, 현 사회에 대한 풍자 등이 적절히 맞물린 결과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이런 배틀로얄식 장르 드라마는 일본을 제외하곤 찾아보기 어려워 세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신선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 매체들도 이러한 장르와 소재의 매력에 주목했습니다. 미국 포브스는 "가장 기이하고 매혹적인 넷플릭스 작품 중 하나다. 6번째 에피소드는 올해 본 TV 프로그램 에피소드 중 최고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 포스트의 대중문화 전문 사이트 디사이더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스릴 넘치는 드라마로 승화시켰다"라고 평했고, 프랑스 RTL는 "K드라마의 고전적 표현에서 벗어난 서스펜스를 제공한다"라고 극찬했습니다.

 

 

오징어 게임 | 공식 예고편 | 넷플릭스

https://www.youtube.com/watch?v=b96oSVw75lA&t=72s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

 

 

어떻게 보면, 오징어 게임은 '빈부격차'로 인해 생겨난 사건이 각본의 중심이 되기에 영화 '기생충'과 많이 닮았습니다. 장르와 소재, 작품성은 다르지만 현대 사회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기생충도 해외에서는 큰 이슈가 되었었고,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할 정도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빈부격차와 극한 경쟁에 내몰린 현대인들의 고민과 현실은 세계 어디를 가도 비슷하다는 점을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예측하기 어렵게, 혹은 비현실적으로 미묘하게 틀어버린 스토리가 해외 시청자들에게 큰 호기심과 의문을 줍니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 흥행에 가장 큰 요인이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이번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앞으로 이와 유사한 콘텐츠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데, 어떤 면에선 긍정적이지만 소재 쏠림 현상으로 인해 다양한 장르 시도가 오히려 멈춰설 계기가 되지 않을지 하는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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