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워라밸 좋은 기업 BEST 10

그 어느 때보다 취업이 어려운 시기, 막상 어렵게 취업을 해도 기쁨과 동시에 워라벨, 직장 괴롭힘 등으로 인해 좌절감에 몇 달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떤 회사를 가더라도 집단에 개인이 맞춰가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사회적 통념과 상식을 벗어난 워라벨의 (일과 삶의 균형) 회사들이 사회 곳곳에 암초처럼 존재한다.

 

 

워라벨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

 

 

그래서 무조건 대기업에서 시작해라. 큰 회사에 가야 살아남는다.라는 사회적 인식이 팽배해져 취업률은 낮아지고 한 편에서는 구인난을 겪는 것이 현실이다. 워라벨과 정년, 퇴직 이후의 삶을 고려한 이들이 많아지며, 공무원 경쟁률이 사상 최고라는 것은 한국 사회 즉, 대부분의 직장 문화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얼마 전 기업 평가/리뷰 전문 플랫폼인 "잡플래닛"에서는 2021년 상반기 일하기 좋은 기업 워라벨 부분에 대해 발표를 했다. 발표의 내용은 2021년 상반기 잡플래닛에 남겨진 기업의 평가가 토대이다.

 

 

출처 - 잡플래닛

 

 

잡플래닛에서는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잡플래닛에 남겨진 각종 기업 평가를 토대로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아봤다. 총 만족도를 바탕으로 한 종합 순위부터,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 문화 △CEO 지지율 △성장 가능성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회사들을 공개하였다.

 

 

한국중부발전 ⭐️ 4.69
"구석에 위치해 있지만 워라밸이 지켜지는 곳"
"모든 직장인들이 원할 만한 워라밸이 확실한 회사"

 

살다 ⭐️ 4.47
"업무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 가능. 연차를 마음대로 써도 눈치 볼 일 없어요"
"일하는 시간, 장소 자유롭게 선택"

 

소니코리아 ⭐️ 4.39
"여의도 한강뷰가 멋지고 워라밸을 정말 잘 챙길 수 있다"
"연차를 윗사람 눈치 안 보고 쓸 수 있고, 전체 연차 사용일 등 휴무가 보장되어 있고, 탄력적 근무제도가 매우 좋음"

 

SK플래닛 ⭐️ 4.34
"휴가 사용이나 자율 출퇴근제 등이 잘 지켜져 워라밸이 정말 좋은 수준이라고 생각함."
"연차 눈치 없이 쓸 수 있고 자율 출퇴근제다. 워라밸 짱짱"

장수농가 ⭐️ 4.27
"워라밸이 좋음. 칼퇴 가능. 연차 사용이 쉬움. 은근 복지가 좋음"
"워라밸을 외치는 회사는 아니지만 야근이 없고 퇴근 시간 2~3분 내에 다들 일어나서 눈치 안 보임"

 

카카오뱅크 ⭐️ 4.15
"자유로운 연차와 유연근무제. 코로나에 예민한 편이라 재택근무 지원이 잘됨"
"연차는 당연 그 누구도 어떤 이유에서건 정말 눈치 안 봄"

 

 

출처 - 잡플래닛

 

순위에는 예상했던 것처럼, 공기업과 대기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순위에는 대기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 많은 기업들이 물리적인 노동 시간이 성과를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회사에서 먼저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주어야 직원들이 더 의욕을 가지고 성과를 창출한다는 것을 실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대기업이 먼저 금전적인 여유를 통해 다니기 좋은 기업의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본다.

 

필자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에서의 직장인 생활을 겪어보았다. 확실히 그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잡플래닛에서 발표한 좋은 기업들의 리뷰처럼 워라벨이 우선 보장되는 경우가 확률적으로 높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중견, 중소기업에서도 워라벨 존중의 문화가 전이되면서 직장인의 환경 개선에 우호적인 기업들도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 직장도 모든 부분을 만족하면서 다니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프로답게 일하고 프로답게 존중받을 수 있는 곳, 어느 정도의 워라벨과 보상이 따르는 기업이라고 한다면, 다소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존재해도 감내할 의지가 생기고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며 다닐 수 있지 않을까? 다니기 좋은 기업들의 문화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이 되었으면 한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이미 대한민국의 직장 문화는 조금씩 바뀌고 있다.